루이싱커피 충격 속 중국 나스닥 상장사 '황금 사기'

입력 2020-06-29 16:29  

루이싱커피 충격 속 중국 나스닥 상장사 '황금 사기'
'대출담보' 황금 보관 중이던 금고 열자 장부와 달라 파문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던 루이싱커피의 대형 회계 부정 스캔들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신뢰에 금이 간 가운데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의 한 황금 가공 업체가 보유 황금량을 부풀리는 회계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중국 경제지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민생신탁은 최근 법원의 참여하에 대형 황금 가공업체인 진펑(金鳳)이 은행 금고에 대출 담보로 보관 중이라던 2천990㎏의 황금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했지만 확인된 황금이 서류상의 기재량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생신탁은 황금을 담보로 진펑에 자금을 빌려줬지만 채무 불이행이 발생함에 따라 담보물을 확인해 처분하려다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진펑은 80t의 보유 황금을 담보로 민생신탁 외에도 여러 금융사로부터 15억9천만 달러(약 1조9천억원)를 빌린 상태여서 다수 금융 기관이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업계에 퍼지면서 파문이 일자 상하이황금거래소는 24일 진펑의 회원사 자격을 박탈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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