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순위도 1위…내용 논란에 디렉터 "예상 못 한 새로운 이야기 시도"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콘솔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이하 라오어2)가 게임 내용을 둘러싼 여러 논란 속에도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30일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라오어2는 이달 19일 글로벌 출시한 후 첫 3일 동안 4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는 플레이스테이션4 독점으로 발매된 게임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존 순위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350만장), '스파이더맨'(330만장), '갓 오브 워'(310만장), '언차티드 4'(270만장) 등이었다.
라오어2는 플레이스테이션3 시절 출시됐던 1편의 기록도 넘어섰다.
1편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2013년 6월 14일 발매된 후 첫 3주 동안 34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라오어2는 국내 콘솔 게임 판매 순위에서도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콘솔 게임 전문 매장 한우리가 집계하는 판매 순위에서 라오어2는 6월 17∼23일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었다.
한우리는 이 주간에 팔린 콘솔 게임의 64%가 라오어2였다고 밝혔다. 한우리는 자체 온·오프라인 판매량을 분석해 콘솔 게임 판매 현황을 분석한다.
라오어2 개발사인 너티독의 부사장 닐 드럭만 디렉터는 글로벌 판매 기록에 대해 "전 세계 팬에게 깊이 감사하다. 너티독의 재능있고 열정적인 개발자들 노력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드럭만 디렉터는 라오어2를 둘러싼 게이머들 사이의 논란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남겼다.
그는 "우리는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당신에게 예상치 못했던 방식으로 도전이 될 만한 새로운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며 "그 경험이 여러분에게 일으킨 반향과 깊이 있는 토론을 목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라오어2는 게임 초반부의 충격적인 장면과 이후 게임 진행 방식 등 때문에 팬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게임을 아직 즐기지 않은 이용자들을 위해 내용을 공개할 순 없으나, 상당수 팬은 2편의 스토리 전개 방식과 캐릭터 설정 등에 대한 불만을 거세게 제기하고 있다.
세계 최대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평론가 점수 100점 만점에 94점, 유저 평점 10점 만점에 4.8점을 기록 중인 등 평단과 팬들의 평가도 대비되고 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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