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로는 148만여개 사라져…비정규직은 소폭 증가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올해 들어 브라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114만개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경제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5월에 정규직 일자리가 114만4천여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만 따지면 148만7천여개 감소했다.
경제부는 농업을 제외하고 모든 분야에서 정규직 일자리가 줄었다면서 근로시간 단축과 월급 삭감, 일시적 해고 등을 통해 고용 수준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조치가 없었다면 더욱 심각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직이 줄어드는 대신 비정규직은 조금씩 늘고 있다.
전체 고용 인력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달 마지막 주 34.5%에서 6월 첫째 주에는 35.6%(2천980만명)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실업률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2∼4월 평균 실업률은 12.6%로 나와 이전 3개월(지난해 11월∼올해 1월)의 11.2%와 비교해 1.4%포인트 높아졌다.
4월 말 현재 실업자 수는 1천280만명으로 1월 말보다 490만명 많아졌다.
코로나19 때문에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실업자가 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명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 브라질경제연구소(Ibre)는 고용 유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최대 1천260만 명의 신규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업자 수가 2천54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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