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 "LG 들어오고 싶다면 걱정 불필요…몽땅 지원"

입력 2020-06-30 18:00  

조코위 대통령 "LG 들어오고 싶다면 걱정 불필요…몽땅 지원"
중국·한국서 해외기업 유치 전력…"A부터 Z까지 최상의 서비스"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0일 중부 자바 바탕(Batang) 산업용지를 시찰하면서 "예컨대 LG가 내일 당장 들어오고 싶다면 바로 들어오라"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등에서 이전하는 해외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준비한 바탕 산업용지를 시찰했다.
바탕 산업단지는 총 4천 헥타르(40㎢) 규모이며, 1단계로 450ha가 준비됐다.
조코위 대통령은 LG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LG는)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투자조정청장과 여기 있는 주지사, 군수가 몽땅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장관과 투자조정청장에게 중국에서 이전하는 기업과 일본, 한국, 대만, 미국에서 인도네시아에 들어오는 기업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가가 어렵다면 투자조정청장이 A부터 Z까지 챙기라고, 그래서 투자자들이 서비스를 받는다고 느끼도록 하라고 명령했다"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작년 9월 국무회의에서 "최근 중국에서 빠져나온 33개 기업 중 23개가 베트남으로 이전했고, 나머지 10개는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태국으로 이전했다.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며 모든 장관이 투자자를 섬기라고 지시한 바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시찰에서 "작년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현재 7개 기업이 인도네시아로 이전하기로 결정했고, 17개 기업이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전을 결정한 7개 기업 가운데 파나소닉 등 5개 기업이 중국에서, 덴소(Denso)가 일본에서, LG전자가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각각 가져온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구미에 있는 TV 생산 라인의 일부를 인도네시아 찌비뚱(Cibitung) 공장으로 옮겨 인도네시아의 TV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아시아권 TV 거점 생산 기지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 이전·공장건설을 논의 중인 17개 기업 중에 LG화학이 포함돼 있다며 LG화학이 98억 달러(11조8천억원)를 투자하고, 1만4천명을 고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생산국이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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