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앤드컴퍼니, 아시아 6개국 1만6천명 대상 설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아시아 Z세대 소비패턴은 소셜미디어 의존도가 높고 브랜드에 민감하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이하 맥킨지)는 최근 발간한 '무엇이 아시아 Z세대를 특별하게 하는가?' 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Z세대의 소비행태를 5가지 소비 트렌드와 6가지 소비자 유형으로 분류했다.
맥킨지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6개국 1만6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Z세대는 1996년부터 2012년 출생한 신세대를 말한다.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아시아 Z세대의 가장 큰 소비 트렌드로 소셜미디어의 의존도가 높지만 사용 방법은 매우 신중하다고 분석했다.
Z세대 3분의 1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은 하루 6시간으로 밀레니얼 세대(22%)나 X세대(10%)보다 많았고, Z세대의 50∼60%가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브랜드를 결정했다.
Z세대의 두 번째 특징은 할인가를 찾는 데 관심이 많고, 이를 찾는 데도 익숙했다. 호주 Z세대는 66%, 중국은 50%가 상품 구매 전 할인가부터 찾는다고 답변했다.
아시아의 Z세대는 또 독특하고 고유한 개성을 지녔지만 다른 이들이 알아볼 만큼 널리 알려진 브랜드를 선호했다. 인기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40%로 X세대(34%)보다 높고, 그러면서도 차별화된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X세대의 2배, 밀레니얼 세대의 최대 1.5배에 달했다.
브랜드 선택은 유튜브나 틱톡 등 영상기반 소셜미디어(70%)를 통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환경 관련 의식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길 원하지만 이를 위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원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Z세대의 소비자 유형도 분류했다.
아시아 Z세대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4%는 '브랜드에 민감한 추종자'였다. 모든 유형의 브랜드를 좋아하고 유행을 좇지만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는 않으며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부류는 '프리미엄 쇼퍼 홀릭'(22%)이었다.
이들은 쇼핑을 좋아하고 상당한 시간을 들여 상품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부류다. 한국의 Z세대는 가장 많은 28%가 이 부류에 속했다.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2025년이면 아시아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Z세대(한국은 1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업이 Z세대를 포섭하기 위해서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새로운 브랜드와 상품을 시도할 가능성이 20% 더 높은 만큼 지속적인 혁신에 투자해야 하며, 품질과 가격 간 균형이 맞아야 선택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창의적으로 진정성 있는 영상 콘텐츠를 통한 소셜 미디어 마케팅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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