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참가자 1명 총에 맞아 사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과도정부가 이끄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정치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AFP,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수단의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시민 수만 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민주적 정부를 요구하고 지난해 반정부 시위대를 살해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을 주장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하르툼 인근 도시 옴두르만에서는 시위 참가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수단 사법당국은 사망 사건을 조사한 뒤 관련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압달라 함독 수단 총리는 시위를 하루 앞둔 29일 과도정부가 조만간 국민의 요구와 관련해 여러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며 시위에 참여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건 지침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수단에서는 30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9천257명 나왔고 이 중에 572명이 사망했다.
수단에서는 작년 8월 군부와 야권의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가 구성됐다.
앞서 30년간 수단을 철권통치했던 오마르 알바시르 전 수단 대통령은 2018년 12월부터 거센 반정부 시위에 직면한 뒤 작년 4월 군부에 의해 축출됐다.
수단 의사단체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최소 246명이 숨졌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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