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우려를 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연방하원의회에서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홍콩보안법에 크게 우려하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 당연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양자 대화에서 인권 문제는 되풀이되는 의제"라며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U가 인권 문제에서 투명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미래관계를 둘러싼 EU와 영국 간의 협상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독일과 EU는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무역협정을 비롯한 이후 관계 설정을 위한 협상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 지어야 한다.
양측은 브렉시트에 합의하면서 올해 말까지인 미래관계 협상 기간에 영국이 EU 단일시장에 잔류하고 시민의 자유로운 이동도 허용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와 독일 간의 해저 천연가스관 사업인 '노르트스트림2'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이 제재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선 "법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르트스트림2'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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