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로 진흙더미 덮쳐…2015년에도 같은 지역서 116명 사망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북부의 옥(玉) 광산에서 2일 산사태로 광부 113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P·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부 카친주의 흐파칸트 지역의 옥 광산에서 많은 비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미얀마는 장마철이다.
이 과정에서 노천광에서 옥을 찾던 광부 중 최소 113명이 토사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고 흐파칸트를 지역구로 둔 칸 마웅 민 의원이 외신에 전했다.
구조 당국 관계자도 AP 통신에 사망자가 113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수십 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부는 아직 토사에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구조 활동이 계속 중이라는 언론 보도도 있지만, 일부 언론은 비로 인해 구조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고 전했다.
미얀마는 세계 최대의 옥 생산지이지만 열악한 작업 환경 탓과 안전 대책 미비로 대형 인명 사고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사고가 발생한 흐파칸트 지역에서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가 잦았다.
지난해에는 산사태로 인해 자고 있던 광부들이 진흙더미에 깔리면서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15년 11월에도 이 지역의 옥 광산에서 폐광석 더미가 무너지면서 116명의 광부가 희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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