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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AEOI)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중부 나탄즈의 핵시설 부근에 건설 중인 건물에서 '사고'가 일어났지만, 인명이나 원심분리기 등에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이 사고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나탄즈에는 우라늄을 농축하는 시설이 있으며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일부 원심분리기가 가동 중이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사고가 났다는 이 건물이 실외에 있고, 천장이 높은 넓은 창고와 같은 형태라고만 밝혔을 뿐 용도는 설명하지 않았다.
일부 외신은 '원자로'(reactor)에 피해가 없었다고 보도했지만, 나탄즈에는 원자로가 없다.
별다른 피해가 없었음에도 이란 원자력청이 사고가 나고 수 시간 뒤 이를 신속히 공개한 것은 미국 정부나 언론이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란 핵 활동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서로 보인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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