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환경, 앱 엔진, AI 등 서비스 제공…"데이터센터 구축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해외 기업이 패권을 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카카오 i클라우드' 홈페이지(https://kakaoicloud.com)를 개설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카카오는 i클라우드에 대해 "카카오 10년의 데이터 구축·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이라며 "다양한 '서비스형 플랫폼(PaaS)'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i클라우드는 개발자들을 위해 자동화·최적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앱 엔진을 지원하는 서비스,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i클라우드를 통해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AI로 음성 언어를 해석해 문자 데이터로 변환하는 음성 엔진, 이미지 콘텐츠를 분석하는 시각 엔진, 언어 번역을 제공하는 번역 엔진 등을 준비 중이다.
i클라우드 운영은 카카오가 지난해 연말 출범한 기업형 IT플랫폼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맡는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해외 기업이 상당 부분 점령하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한국 클라우드 시장의 67%를 해외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국내에 데이터센터까지 두 곳씩 건설한 상태다.
2017년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에 발을 들인 네이버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가 없어 당분간 타사 데이터센터에 입주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개시할 전망이다.
i클라우드 서비스도 아마존·MS 등 다른 회사의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등 자체 인프라를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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