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확산 막으려 3월 폐쇄…6일부터 모든 유적지 개방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경제 회복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 관련 봉쇄 조치를 차례로 풀고 있는 인도가 세계적인 문화유산 타지마할도 4개월 만에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
3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6일부터 타지마할, 뉴델리의 레드포트 등 모든 유적지와 문화유산을 재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타지마할 등을 관리하는 인도고고학연구소(ASI)는 지난 3월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타지마할 등 전국 3천400여 유적지의 문을 닫았다.
이후 지난달 이 가운데 820개가 다시 문을 열었고, 이번에 나머지도 재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타지마할은 아름다운 백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무덤으로 꼽힌다.
무굴제국 황제 샤자한이 자신의 아이를 낳다가 숨진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려고 1631년 착공해 22년 만에 완성했다.
지난 3월 25일 코로나19 관련 전국 봉쇄령을 발동한 인도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발생하자 5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통제를 풀고 있다.
지난달 '봉쇄 해제 1단계'에서는 주민 이동 제한을 대폭 완화했고 식당, 쇼핑몰, 호텔, 종교 시설 등의 운영도 허용했다.
7월 2단계 해제에서는 야간 통금 시간이 줄어들고 국내선 운항 등이 확대된다.
현재 엄격한 봉쇄 조치는 일부 집중 감염 지역에만 도입 중이며 극장, 수영장, 국제선 항공편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상생활은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다.
한편, 인도의 2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0만4천641명으로 전날보다 1만9천148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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