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플러스] "강하게 상호작용하는 외계행성 2개 지상 관측으로 발견"

입력 2020-07-06 14:38  

[사이테크 플러스] "강하게 상호작용하는 외계행성 2개 지상 관측으로 발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등 국제 공동연구팀이 강하게 상호작용하는 외계행성 2개가 있는 외계행성계를 처음으로 지상 관측을 통해 발견했다.
CNRS 기욤 헤브라드 박사팀은 6일 국제학술지 '천문학 &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에서 프랑스 남부 오트 프로방스 천문대의 1.93m 망원경에 장착된 소피(SOPHIE) 분광기로 10년간 관측한 자료를 분석, 최소 2개의 행성이 강력하게 상호작용하는 'WASP-148' 행성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계행성이 중심별 앞을 지날 때 일어나는 별빛의 밝기 변화와 행성의 운동변화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외계행성을 발견했다며 지상 관측장비로 행성끼리 상호작용하는 외계행성계를 발견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WASP-148은 지구에서 약 810광년 떨어져 있는 태양 정도 크기의 별로, 이 별에는 최소 2개의 목성형 행성(Jovian planet)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성 2개는 WASP-148b와 WASP-148c로 명명됐다. 목성형 행성은 수소와 헬륨이 주성분인 거대한 기체 행성을 의미하는데, 딱딱한 표면이 있는 지구형 행성(terrestrial planet)과는 구조와 크기가 매우 다르다
연구팀은 중심별과 가까운 궤도를 도는 WASP-148b가 공전주기마다 별을 가릴 때의 별 밝기와 스펙트럼 변화, 별 앞을 통과하는 시간 변화(TTV) 등을 정밀 분석해 WASP-148c의 존재와 행성 간 상호작용, 두 행성의 크기와 질량 등을 추정했다.
분석결과 WASP-148b는 지름이 목성의 0.7배, 질량이 목성의 0.3배, 표면온도는 1천200℃ 정도로 추정됐으며, 중심별을 8.8일에 한 바퀴씩 공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ASP-148c는 질량이 목성의 0.4~0.6배, 표면온도는 860℃ 정도로 추정되며, 공전주기는 34.5일로 안쪽의 WASP-148c보다 4배 정도 긴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이 두 행성의 공전주기 비율은 4대1로 거의 공명(resonance)에 가까운 것이라며 이는 두 행성의 중력이 강하게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두 행성 간 상호작용이 없다면 각각 행성의 공전주기는 일정해야 하는데, WASP-148b와 WASP-148c의 공전주기는 빨라지고 느려지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며 이는 두 행성 사이에 강한 상호작용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최근 WASP-148 행성계를 관측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 탐색 위성 '테스'(TESS)의 관측 결과를 분석하면 이 행성계의 모습을 더욱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