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의 관계개선 분위기 반영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이스라엘의 국영 방위산업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라파엘'이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그룹42'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연구 협약에 서명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3일 보도했다.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은 그룹42와 역사적인 협약을 체결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대륙, 국가, 지역을 넘나들고 있다. 획기적인 해결책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항공산업과 라파엘이 그룹42와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에서 협력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항공산업은 무인항공 시스템, 레이더 등과 관련된 방산업체이며 라파엘은 미사일 등의 무기를 개발해왔다.
UAE 아부다비에 기반을 둔 그룹42는 인공지능 등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이스라엘과 걸프국가 UAE가 관계 개선 분위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스라엘이 국교를 맺은 아랍권 국가는 이집트와 요르단 등 2곳에 불과하다.
UAE를 비롯한 다른 아랍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문제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체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걸프국가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을 상대로 우군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작년 10월 걸프국가들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걸프국가들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과 나란히 맞서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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