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서 이란에 이어 두번째로 확진자 20만명↑
최근 한주 일일 확진 약 3천900명·사망 47명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천193명 늘어나 20만1천81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사우디는 3월 2일 첫 감염자가 나온 뒤 넉 달 만에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이 넘은 나라가 됐다.
중동·아프리카 지역(터키 제외)에서 누적 확진자가 20만명 이상인 곳은 이란(23만5천여명)과 사우디 두 곳이다.
사우디의 누적 확진자수는 발병 97일만인 지난달 7일 10만명을 넘었고, 26일 만에 또다시 10만명이 추가됐다.
사우디의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5월 16일 2천840명으로 1차 정점에 오른 뒤 내림세에 접어들어 2주 뒤인 5월 29일 1천581명까지 떨어졌다.
이후 급상승해 6월 17일 4천919명을 기록해 2차 정점을 찍었다.
최근 한 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수 평균은 약 3천900명이다.
1차 정점보다 2차 정점의 신규 확진자가 많은 것은 일일 검사 건수가 1만5천건 안팎에서 2만여건으로 많아진 데다 확진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한 주간 일일 검사건수는 4만∼5만건대이며 일일 확진율은 10% 내외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사우디의 일일 신규확진자 증감은 봉쇄 조처의 강화·완화와 상관관계가 크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사우디 정부가 지난달 21일 일상생활과 관련된 봉쇄 조처를 거의 해제한 터라 한동안 확진자수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일일 사망자 수도 증가세다.
5월 30일 처음으로 20명이 넘었고, 지난달 14일엔 40명까지 상승했다. 이달 2일에는 하루 최다인 54명이 숨졌다. 최근 한 주간 일일 사망자수 평균은 47명이다.
3일 현재 사우디의 누적 사망자수는 1천802명으로 치명률은 0.9%다.
이날까지 누적 완치자는 14만614명, 완치율은 6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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