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국민연금 '지분 5% 이상' 종목 크게 줄였다
269개→227개로 42개 축소…주로 '지분 5~10%' 보유했던 종목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종목 수가 지난해 상반기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코스닥보다 우량주가 많은 코스피 시장에 투자를 집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종목은 227개로, 지난해 말 269개보다 42개(15.6%)가 줄어들었다.
지분 '5% 이상' 종목은 2018년 말 281개에서 지난해에는 1년간 12개(4.2%)가 줄었는데, 올해의 경우 6개월 만에 지난해의 3.5배가 감소한 것이다.
지분 '10% 이상' 종목 수는 95개로 변함이 없었는데, 지분 '5% 이상 10% 이하' 종목 수가 같은 기간 174개에서 132개로 42개(24.1%) 줄었다.
특히, 코스닥 종목의 감소 폭이 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49개 코스닥 종목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31개로 18개(36.7%)가 줄어들었다.
코스피 종목이 220개에서 24개(10.9%) 줄어든 것보다 감소 폭이 3배에 달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국면에서 시장을 사실상 떠받치는 국민연금이 자연스럽게 자산 비중이 높은 코스피에 투자를 집중하다 보니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연기금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서 4조6천135억원어치 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543억원어치 매도했다.
<표> 국민연금의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수
┌────────┬──────────┬──────────┬──────┐
│ 지분 │ 2019년 12월말│2020년 6월말│증감│
├────────┼──────────┼──────────┼──────┤
│10% 이상│95개│95개│ - │
├────────┼──────────┼──────────┼──────┤
│5% ~ 10%│ 174개│ 132개│ (-)42개 │
├────────┼──────────┼──────────┼──────┤
│ 합 계 │ 269개│ 227개│ (-)42개 │
└────────┴──────────┴──────────┴──────┘
※ 연합인포맥스 제공
상반기 동안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종목은 일진다이아(5.29%)와 덕산네오룩스(5.02%)였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이들 종목 지분은 각각 0.52%와 0.28%이었으나, 4.77%포인트와 4.74%포인트 늘렸다.
PI첨단소재(5.01%), DGB금융지주(10.04%) 지분도 4% 이상 포인트 더 사들였고 애경산업(5.01%)의 지분도 1.05%에서 4% 가까이 늘렸다.
반면, 신세계I&C(5.26%) 지분은 대폭 줄였다. 지난해 말까지 11.24% 주식을 보유했지만 올해 상반기 중에 6%포인트 내다 팔았다.
효성중공업(5.39%)도 9.96%에서 4.57%포인트 지분이 줄어들었고, SK렌터카(10.01%)와 한국카본(9.38%)의 지분도 대폭 줄였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003490] 지분도 11.36%에서 7.89%로 줄였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한솔케미칼(14.35%), 코스맥스(14.10%), KT(13.92%), 풍산(13.65%), 신세계(13.60%) 순이었다.
<표> 5% 이상 종목 중 국민연금의 지분 증감이 큰 종목
(단위 : %)
┌──────┬─────┬─────┬──────┬─────┬─────┐
│ 종목(+) │19년 12월 │ 20년 6월 │ 종목(-) │19년 12월 │ 20년 6월 │
├──────┼─────┼─────┼──────┼─────┼─────┤
│ 일진다이아 │ 0.52 │ 5.29 │ 신세계I&C │ 11.24 │ 5.26 │
├──────┼─────┼─────┼──────┼─────┼─────┤
│덕산네오록수│ 0.28 │ 5.02 │ 효성중공업 │ 9.96 │ 5.39 │
├──────┼─────┼─────┼──────┼─────┼─────┤
│ PI첨단소재 │ 0.91 │ 5.01 │ SK렌터카 │ 13.67 │ 10.01 │
├──────┼─────┼─────┼──────┼─────┼─────┤
│DGB금융지주 │ 6.02 │ 10.04 │ 한국카본 │ 12.95 │ 9.38 │
├──────┼─────┼─────┼──────┼─────┼─────┤
│ 애경산업 │ 1.05 │ 5.01 │ 대한항공 │ 11.36 │ 7.89 │
└──────┴─────┴─────┴──────┴─────┴─────┘
※연합인포맥스 제공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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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개→227개로 42개 축소…주로 '지분 5~10%' 보유했던 종목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종목 수가 지난해 상반기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코스닥보다 우량주가 많은 코스피 시장에 투자를 집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종목은 227개로, 지난해 말 269개보다 42개(15.6%)가 줄어들었다.
지분 '5% 이상' 종목은 2018년 말 281개에서 지난해에는 1년간 12개(4.2%)가 줄었는데, 올해의 경우 6개월 만에 지난해의 3.5배가 감소한 것이다.
지분 '10% 이상' 종목 수는 95개로 변함이 없었는데, 지분 '5% 이상 10% 이하' 종목 수가 같은 기간 174개에서 132개로 42개(24.1%) 줄었다.
특히, 코스닥 종목의 감소 폭이 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49개 코스닥 종목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31개로 18개(36.7%)가 줄어들었다.
코스피 종목이 220개에서 24개(10.9%) 줄어든 것보다 감소 폭이 3배에 달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국면에서 시장을 사실상 떠받치는 국민연금이 자연스럽게 자산 비중이 높은 코스피에 투자를 집중하다 보니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연기금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서 4조6천135억원어치 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543억원어치 매도했다.
<표> 국민연금의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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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분 │ 2019년 12월말│2020년 6월말│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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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상│95개│95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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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10%│ 174개│ 132개│ (-)4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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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 계 │ 269개│ 227개│ (-)4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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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인포맥스 제공
상반기 동안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종목은 일진다이아(5.29%)와 덕산네오룩스(5.02%)였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이들 종목 지분은 각각 0.52%와 0.28%이었으나, 4.77%포인트와 4.74%포인트 늘렸다.
PI첨단소재(5.01%), DGB금융지주(10.04%) 지분도 4% 이상 포인트 더 사들였고 애경산업(5.01%)의 지분도 1.05%에서 4% 가까이 늘렸다.
반면, 신세계I&C(5.26%) 지분은 대폭 줄였다. 지난해 말까지 11.24% 주식을 보유했지만 올해 상반기 중에 6%포인트 내다 팔았다.
효성중공업(5.39%)도 9.96%에서 4.57%포인트 지분이 줄어들었고, SK렌터카(10.01%)와 한국카본(9.38%)의 지분도 대폭 줄였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003490] 지분도 11.36%에서 7.89%로 줄였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한솔케미칼(14.35%), 코스맥스(14.10%), KT(13.92%), 풍산(13.65%), 신세계(13.60%) 순이었다.
<표> 5% 이상 종목 중 국민연금의 지분 증감이 큰 종목
(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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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 │19년 12월 │ 20년 6월 │ 종목(-) │19년 12월 │ 20년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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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네오록수│ 0.28 │ 5.02 │ 효성중공업 │ 9.96 │ 5.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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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첨단소재 │ 0.91 │ 5.01 │ SK렌터카 │ 13.67 │ 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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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 6.02 │ 10.04 │ 한국카본 │ 12.95 │ 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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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산업 │ 1.05 │ 5.01 │ 대한항공 │ 11.36 │ 7.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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