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공연' 등 문화예술 단계적 재개 지침도 곧 내놓을 듯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 지원에 15억7천만 파운드(약 2조3천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문화예술계 긴급구제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지원은 코로나19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미술관과 박물관, 공연장, 극장 등 각종 문화예술 장소를 대상으로 한다.
문화예술 기관은 정부에 보조금이나 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이를 평가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가장 많은 11억5천만 파운드(약 1조3천억원)가 잉글랜드 지역 문화기관 지원에 사용되는데, 이 중 8억8천만 파운드(약 1조3천억원)는 보조금, 2억7천만 파운드(약 4천억원)는 대출금으로 각각 활용된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에도 일정 기금이 전달된다.
1억 파운드(약 1천500억원)는 국립 문화 기관, 잉글리시 헤리티지 트러스트에 지원될 예정이다.
다우든 장관은 "이번 패키지는 모두 새로운 재원"이라며 "로열 앨버트 홀이나 국립 미술관 등을 지키는 한편, 영국 전역의 지역 기관들을 돕는 등 두 가지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재원으로 예술 그룹과 장소 등이 도산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미래 세대를 위해 이 분야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재정 지원과 함께 청중이나 관객 없이 공연을 재개하는 등 '문화예술 공연의 단계적 재개 지침'을 곧 내놓기로 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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