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 중국 증시가 기록적인 강세를 나타낸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1.5포인트(1.4%) 상승한 26,188.8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36포인트(1.39%) 오른 3,173.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36포인트(1.52%) 상승한 10,362.99에 거래됐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큰 폭 오르면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5.71% 폭등해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루 상승 폭도 2년여 만에 가장 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와 최근 경제 지표의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관영언론들이 경제를 낙관하는 기사를 쏟아낸 점도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고 마켓워치는 진단했다.
중국 증시의 기록적 강세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 지역 주가지수도 일제히 상승했고, 유럽 증시도 큰 폭 오르고 있다.
양호한 경제 지표도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유로존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8% 증가했다. 사상 최대 월간 증가 폭이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4%를 큰 폭 상회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대폭 양호하게 나온 점도 위험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대형 투자에 나선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에너지기업 도미니언 에너지의 천연가스 운송 및 저장 부문을 부채를 포함해 총 100억 달러가량에 사들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버핏은 팬데믹 이후 항공주 등을 매도했지만,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표했던 바 있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대한 부담은 상존한다.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따라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 회복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확진자 증가에도 사망률은 오르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의료체계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인 만큼 경제 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검사가 늘어난 영향이며, 사망자는 꾸준히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캐피탈 웰스 플래닝의 제프 사우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경제는 대부분의 경제학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양호하다"면서 "올해 가을까지 현 수준에서 지체될 수도 있겠지만, 가을에 로켓 반등이 올 수도 있으며, S&P500 지수가 4,000을 넘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23%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9% 하락한 40.28달러에, 브렌트유는 0.16% 오른 42.87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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