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아이는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발생률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Alberta) 대학 호흡기센터의 수브하브라타 모이트라 교수 연구팀이 인도 서벵골주에서 13~14세 아이들 1천6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춘기 아동 천식-알레르기 질환 유병률과 위험요인'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6일 보도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아이(올빼미형)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종달새형)보다 천식 발생률이 3배, 알레르기 비염 발생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 아이 중 9%는 '올빼미형', 42%는 '종달새형', 나머지는 중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성별, 사는 곳(도시 또는 농촌), 애완동물 사육, 부모의 천식·알레르기 가족력, 간접흡연 노출 등과도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24시간 생체 시계(body clock)가 무너지고 이것이 폐의 면역기능에 도미노(연쇄) 반응(knock-on effect)을 일으켜 천식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일부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온라인 학술지(ERJ Open Research)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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