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관련 질문에 밝혀…유명희 후보 달가워하지 않을 듯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7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도전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산상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WTO 사무총장 선출 관련 질문에 "사무총장 선거는 금주 8일, 내일까지가 후보자 접수 기간이며, 현시점에서 5명이 입후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지야마 외무상은 "현재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WTO 개혁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다각적 무역체제의 유지, 강화를 향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관점에서 일본으로서도 선출 프로세스에 확실히 관여해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유 본부장에 대해 아직 명확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수출규제 문제를 놓고 갈등하는 한국의 WTO 사무총장 후보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WTO 사무총장은 회원국별로 후보 선호도를 조사해 지지도가 낮은 후보들부터 탈락시켜 한명만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7일 자 'WTO 사무총장 선거 혼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 본부장에 대해 "무역전문가 경력을 내세운다"며 "한국과 수출관리 강화를 놓고 대립하는 일본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점"이라고 보도했다. (취재보조: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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