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연일 '고공행진'…상하이지수 3,300 돌파

중국 증시 연일 '고공행진'…상하이지수 3,300 돌파
6거래일 연속 급등…위안화 가치 상승에 '1달러=6위안대' 복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증시 활황세가 계속되면서 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3,3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3,345.34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지수는 전날보다 2.23% 급등한 3,407.08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장 들어 오름폭이 축소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2018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선전증권거래소의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2% 급등한 13,163.98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고강도 경기 부양책이 펼쳐지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회복에 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증시가 랠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미중 관계 악화가 중국 증시에 큰 불안 요소로 작용했지만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관계가 극단적인 충돌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중국 시장에서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됐다는 인식 속에서 중국 당국이 반도체,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등 '자급'을 위한 핵심 기술 분야의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 등 중국의 주요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또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대유행 등 외부 환경 악화로 중국이 내수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고급 백주 브랜드인 마오타이 등 대표 소비주도 신고가를 연일 경신 중이다.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의 후폭풍 속에서도 중국 본토 증시와 함께 4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79% 하락 중이다.
한편, 중국 증시가 랠리 중인 가운데 외국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위안화 가치는 올랐다.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6.9918위안까지 내려가면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 선 밑으로 내려갔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내린 것은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을 뜻한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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