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백신개발업체가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7일 베이징(北京)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 홈페이지와 중국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지난 3일(현지시간) 시노백의 3차 임상시험을 비준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3차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세 번째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브라질 백신생산업체인 부탄탄 연구소와 함께하며, 브라질 6개 지역의 12개 연구센터에서 9천명에 가까운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연구진은 성인(18∼59세)과 노년층(60세 이상) 두 집단으로 나눠 2주 간격으로 두 차례 백신을 접종한 후 최장 12개월간 추적 조사하며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시노백은 지난달 13일 1·2차 임상시험 예비분석 결과를 발표했으며, 2차 임상시험에서는 2주 안에 중화항체가 생성됐고 중화항체 형성률이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백 측은 "기술 라이센싱, 시장 허가 획득, 상업화 등에서 부탄탄 연구소와 광범위하게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은 이번 임상시험을 약 2주 만에 신속히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상파울루 정부 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미 임상시험 지원자 9천명이 모였으며, 부탄탄 연구소는 임상시험에 8천500만 헤알(약 190억원)을 쓸 예정이다.
상파울루 정부 측은 백신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상파울루에서 대량생산하고 주민 수백만 명에게 무료로 접종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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