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중국군이 이란에 주둔한다거나 이란 섬을 중국에 할양한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군의 이란 주둔, 이란의 섬을 중국에 넘기로 했다는 소문과 보도는 이란과 중국의 이익을 해치려는 적들(미국, 이스라엘 등)의 날조이자 전혀 근거 없는 허위다"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짜 여론전은 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란을 떠보려고 적들이 구사하는 오래된 속임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서방 언론, 해외에 있는 이란의 반체제 세력과 관련된 매체는 중국과 이란이 협상 중인 '25년 협력 합의'에 중국군의 이란 주둔과 걸프 해역에 있는 이란 키시섬을 중국에 할양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경제·군사적 압박 속에 중국이 국제 사회에서 이란의 이익을 대변했고, 경제·군사 부문에서 교류를 유지한 데 대한 보답으로 이란 정부가 이런 조건을 수용하기로 이면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는 중동에서 미국을 견제하면서 영향력을 넓히려는 중국의 이해와도 일치한다는 게 이런 보도의 줄거리다.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5일 의회에 출석해 "중국과 25년 협력 합의 내용을 곧 투명하게 공개하겠지만, 이와 관련해 아무것도 숨기는 게 없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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