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수술 부위 상처로 인한 통증에 전기자극치료를 하면 회복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박준성·김형선 교수, 재활의학과 박진영 교수 연구팀은 췌장십이지장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의 근육에 전기자극치료를 시행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근육 내 전기자극치료(NETOIMS, needle electrical twitch obtaining intramuscular stimulation)는 환자의 근육에 전기자극을 가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식으로 통증을 경감하는 치료행위를 칭한다. 근육 긴장 등 근육통 환자에 주로 쓰였다. 개복 수술 후 통증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 44명 중 실험군 21명에게 수술 후 전기자극치료를 한 후 나머지 대조군 23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당일과 수술 후 3일째 평균 통증 점수(VAS)가 전기자극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통증 점수는 낮을수록 통증이 없는 상태다.
약간의 통증이 있으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통증 점수(2점)대로 회복하는 기간 역시 전기자극치료를 받은 환자가 더 짧았다. 전기자극치료를 받은 환자는 이러한 상태가 되기까지 12.4일, 그렇지 않은 환자는 15.0일이 걸렸다.
수술 후 28일까지 조사해보니 실험군은 입원 기간뿐만 아니라 퇴원 후에도 대조군보다 통증 점수가 낮았다.
전기자극 치료는 수술 후 신체기능을 회복하는 기간도 앞당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군은 수술 이전과 같은 속도로 걷기까지 약 20.7일이 걸렸지만 대조군은 평균 보행속도 회복까지 29.0일이 걸렸다.
연구 결과는 미국외과의사협회 학술지(JACS, the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Surgeons) 최근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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