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흑자 76억원…의무송출채널 지정·모바일 라이브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공영쇼핑이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흑자 행진'에 힘입어 올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과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국 5주년 브리핑을 열고 "하반기 매출 5천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면 1조원도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하반기 판매·마케팅 전략을 조기 수립하는 등 상승 기조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영쇼핑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달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8∼12월 55억 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4천545억원, 흑자 76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이날 경영정상화를 토대로 ▲ 비즈니스 모델 리뉴얼 추진 ▲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사업 추진 ▲ 직매입 100% 실현 ▲ 언택트 미래사옥 건립 추진 ▲ 디지털 체제로 전환 등 다섯 가지 혁신전략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판매 수수료·송출 수수료의 현실화가 시급하다"며 "의무송출채널 지정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관련 법 개정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무송출채널로 지정된다면 판매 수수료 추가 인하와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 상생과 공존의 유통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또 "TV라는 틀을 벗어나 다양하고 개별적인 고객 수요에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 제품을 공영쇼핑 모바일 라이브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상품기획과 방송 제작을 1명이 겸하는 'MPD 제도'를 운영해 빠르고 현장감 있는 방송과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직매입 비율 증가에 대해서는 "현재 전체 판매 물량 가운데 올해 상반기 직매입 6.5%를 달성했다"며 "궁극적으로 100% 직매입 시대를 열기 위해 매년 비율을 10%씩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영쇼핑이 직매입 비율을 늘리면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재고 부담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신제품을 출시할 여력이 커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최 대표는 이어 "TV 홈쇼핑 방송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중심의 1인 방송을 담아내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운영에 따른 영상 제작 시설을 갖춰야 한다"며 "언택트 환경에 맞는 비대면 공간 설계·디자인, 건립지역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사옥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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