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건강관리도 웹 프로그램으로…스마트헬싱 효과"

입력 2020-07-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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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건강관리도 웹 프로그램으로…스마트헬싱 효과"
서울대 윤영호 교수, 암환자 스마트헬싱 프로그램 '헬싱유' 개발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웹 프로그램을 통한 환자의 자기 주도적 건강관리가 암 환자 건강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팀은 암 환자의 건강관리를 돕는 스마트헬싱 프로그램인 '헬싱유'(Healthing U)와 '스마트건강코칭'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헬싱이란 스마트건강경영전략(SMASH)에 의해 환자가 스스로 건강을 돌보도록 설계된 IT 프로그램과 건강코칭을 말한다.
암 환자는 치료를 마친 후에도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 체중 유지, 정신적 안정은 환자의 장기 생존에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 규칙적인 신체 운동 ▲ 정상 체질량 지수 유지 ▲ 외상 후 성장(심리적 변화) 등 3가지 중 한 가지 이상 영역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암 환자 39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환자는 대조군(134명), 실험군 I(125명), 실험군 II(135명)로 무작위 배정됐다. 대조군에는 건강교육 책자를 제공하고 실험군 I에는 6개월간 헬싱유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했다. 실험군 II에는 20회의 건강코칭까지 더해졌다.
연구팀이 환자들을 1년 동안 추적한 결과, 3가지 영역에서 모두 합격점을 달성한 비율은 실험군 II(11.1%), 실험군 I(10.4%), 대조군(4.5%) 순으로 나타나 2배 이상 효과가 있었다.
특히 정신적 충격의 극복을 나타내는 '외상 후 성장' 영역에서 목표를 달성한 비율은 실험군Ⅱ가 8.9% 증가했지만, 대조군은 3.7%가 감소해 12.6%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환자의 불안 증상을 감소시키고 건강습관과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서울대병원은 웹 프로그램이 환자의 신체 활동, 체중, 정신적 고통에 개선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디지털 테라퓨틱스(DTX)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테라퓨틱스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윤 교수는 "스마트헬싱으로 설계된 IT 프로그램과 건강코칭의 효과가 임상시험에서 검증된 만큼 비용·효과 분석을 통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면 암 환자의 건강 증진과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정신종약학회지'(Psycho-Onc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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