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서울에서 최근 10년간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노원구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총 80만5천60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노원구가 8만1천189건(10.1%)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 5만312건(6.3%), 강서구 4만7천627건(5.9%), 강동구 4만3천621건(5.4%), 성북구 4만2천295건(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강남구보다 3만 건 넘게 많았다.
2015년에는 거래량(1만1천740건)이 서울 25개 구 가운데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리얼투데이는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이유는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이 우수해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서울 3대 학군(대치동·목동·중계동)이라 불리는 중계동 학군이 형성돼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잇따른 개발 호재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노원구에는 4호선 창동역∼당고개역 지하화 사업의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상계역과 왕십리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 공사도 추진 중이다. 또 남양주 진접지구까지 이어지는 4호선 연장선과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신설이 계획돼있다.
거래량이 많은 만큼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30%로, 같은 기간 서울시 평균 매매가 변동률(0.05%)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13일에는 중계동 '청구 3차' 전용면적 84.77㎡가 10억300만원(7층)에 매매 계약돼 전용 84㎡ 기준으로 노원구에서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분양 시장도 뜨겁다. 2017년 이후 노원구에서 분양된 아파트 총 5개 단지(일반분양 1천333가구)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2018년 분양한 상계동 '포레나 노원'은 평균 청약 경쟁률이 97.9대 1로 그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5개 구역으로 구성된 상계뉴타운은 지난 1월 '상계 센트럴 푸르지오'(상계4구역 재개발)가 첫 입주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상계6구역을 재개발하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21∼97㎡, 총 1천163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72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하며 중계동 학원가와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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