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군은 시리아와 시리아의 대공방어망을 증강하는 데 이란이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을 8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에서 맺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서명한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양국이 맺은 군사 협력의 틀 안에서 시리아의 대테러 작전을 위한 대공 방어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이란이 돕겠다"라며 "양국의 군사·안보 협력을 더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의 민중과 정부들은 미군의 중동 주둔을 환영하지 않는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이란과 시리아가 미국의 압박에 함께 맞선다는 우리의 의지가 증대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번 협약은 시리아를 종종 공습하는 이스라엘에 대응하는 이란의 군사적 조처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주둔하는 이란군의 자산을 파괴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의 군시설을 폭격한다.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반미 성향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의 가장 큰 후원자다.
이번 대공방어망 지원 협약은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10월 종료될 유엔의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를 무기한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바게리 참모총장과 알리 아유브 시리아 국방장관은 서명식 뒤 낸 공동 성명에서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과 터키군을 겨냥해 "시리아에 불법으로 진입한 모든 외국 군대는 철수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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