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텡 새 진원지 부상…웨스턴케이프주 총리 감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즈웰리 음키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폭풍이 도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스타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음키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우리가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경고했던 폭풍이 지금 도착하고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급증에 따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기준 남아공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하루 새 8천810명 늘어난 22만4천665명이다. 사망자는 3천600명이다.
남아공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계에서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음키제 장관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더는 확진자 수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면서 "우리는 이제 우리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 가까운 친구와 동료가 감염되는 지점에 와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봉쇄령 등 여러 이유 탓에 코로나19로 숨진 사랑하는 이들을 직접 묻을 수 없는 현실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모델 예측 결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남아공 내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른 하우텡주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사태에 대비해 매장지 150여만명분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
하우텡주의 누적 감염자는 이날 7만5천15명으로 웨스턴케이프주 7만3천292명을 앞질렀다.
하우텡주에는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와 행정수도 프리토리아가 자리하고 있다.
알란 윈드 웨스턴케이프 주지사는 8일 오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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