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미국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 업체 구글이 이탈리아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국가 디지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향후 5년에 걸쳐 이탈리아에 9억달러(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 이탈리아'로 명명된 이번 투자 계획에는 이탈리아 통신업체 '텔레콤 이탈리아 모바일'(TIM)과 공동으로 현지에 2곳의 구글 클라우드 거점을 구축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글은 또 이탈리아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에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 국가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 회복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의 경제 회복을 돕는 파트너가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도 "디지털 기술과 혁신은 이탈리아의 미래를 위해 추진하는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라며 구글의 투자 발표를 환영했다.
콘테 총리는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국가 경제 구조를 대대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면서 그 핵심 과제로 ▲ 관료주의 타파 ▲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 ▲ 조세 제도 개혁 ▲ 대학 교육 환경 개선 ▲ 국가시스템의 디지털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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