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주, 동의 없는 안면인식 정보 수집 관행 공동 조사 착수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영국과 호주의 개인정보 보호기관이 안면인식 정보를 무단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한 혐의를 받는 미국의 안면인식 서비스업체 클리어뷰 AI에 대한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고 CN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보위원회(ICO)와 호주 정보보호청(OAIC)은 클리어뷰 AI의 개인정보 침해 여부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클리어뷰 AI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나 여러 웹사이트에서 30억건이 넘는 얼굴 이미지 정보를 상대방의 동의 없이 수집해 이를 DB로 구축해 계약사에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클리어뷰 AI는 계약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버즈피드 뉴스는 27개국에서 2천200개의 법 집행 기관과 기업, 개인이 클리어뷰 AI의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메이시스와 월마트, 뱅크오브아메리카, 타깃도 클리어뷰 AI의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리어뷰 AI는 지난 5월 피소 가능성을 우려해 법 집행 기관 이외의 기관이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지난주에는 개인정보 보호기관의 조사가 시작된 캐나다에서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구글과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은 안면인식 정보 무단수집 정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클리어뷰 AI에 보내기도 했다.
지난달 유럽연합 개인정보보호위원회(EDPB)는 클리어뷰의 안면인식 정보 수집 방법이 유럽에서는 불법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