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인 넥펀이 경찰 수사로 투자금을 반환하기 어렵게 됐다며 돌연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 업체 대출잔액은 251억여원에 달한다.
10일 P2P 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넥펀은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금일 서울 방배경찰서가 당사를 압수수색했다"며 "예치금 계좌를 비롯한 넥펀의 모든 계좌가 지급정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넥펀 측은 "넥펀의 주주는 더 이상 회사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돼 당일(9일) 오후 영업 중단을 결정하고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며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어떻게 종료될지 알 수 없어 금일부터 투자자분들의 투자금 반환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넥펀은 중고자동차 매입자금 대출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P2P업체다. 자체 공시 기준 누적 대출액은 610억2천187만원, 대출 잔액은 251억4천567만원이다.
넥펀을 통해 중고차매매 상사 등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들은 "투자한 돈을 하나도 돌려받지 못한다는 것이냐"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넥펀은 지난 8일까지도 새로운 투자상품을 출시하는 등 외견상 정상적으로 영업했다.
작년부터 넥펀을 법률 실사해온 법무법인 주원 측은 "저희도 공지글에 나온 상황만 통지받았고 정확한 내용을 듣지 못했다"라며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전에 문제점이 발견된 업체는 아니다"라며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단 수사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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