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3명 잇단 감염…검사건수 200만 돌파 '이정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폭풍이 도착하고 있다'는 경고를 발한 가운데 9일(현지시간)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3천674명으로 또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남아공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만8천339명에 달했다.
이날 현재 수도권인 하우텡주의 확진자는 8만1천546명으로 전체의 34.2%를 차지했다. 하우텡주는 최근 남아공 내 새로운 진원지로 떠올랐다.
하우텡주 주지사는 10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와 행정수도 프리토리아가 위치한 하우텡주 보건부의 '코로나19 워룸'(상황실)에서도 상황실장을 비롯한 6명이 감염된 상태다.
앞서 웨스턴케이프주와 노스웨스트주 주지사도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중이다.
케이프타운이 주도인 웨스턴케이프주는 확진자 7만4천815명으로 31.4%를 점유했다.
첫 진원지인 웨스턴케이프주에서는 발병률이 떨어지면서 감염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일간 비즈니스데이가 남아공 최대 의료보험사인 디스커버리 헬스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남아공내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이날 발병 이후 가장 많은 5만6천170건을 실시해 총 200만건을 넘겼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에 도달했다"면서 "남아공인으로서 자랑스러울 만한 실적을 달성한 연구소 서비스의 남녀들에게 특별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129명이 더 늘어나 모두 3천720명이 됐다.
완치자는 11만3천61명으로 완치율은 47.4%이다.
앞서 음키제 장관은 8일 코로나19 급증세와 관련, "예상대로 폭풍이 도착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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