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중동 최대항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레이트항공의 팀 클락 사장은 10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직원의 1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항공사의 직원이 약 6만명임을 고려하면 최대 9천명 정도가 실직할 수 있다.
중동 항공사 중 매출액이 가장 큰 데다 재정 상황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에미레이트항공의 감원 규모를 놓고 그간 여러 추측이 나왔으나 구체적인 숫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락 사장은 "에미레이트항공의 사정이 다른 항공사만큼 심하지는 않다"라면서도 "코로나19 대유행 전까지만 해도 올해가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상황은 급변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3월 25일 화물기, 철수 목적의 특별기를 제외하고 모든 여객편을 중단했다. 지난달부터 정기 노선 운항을 재개해 다음 달 중순까지 58개 노선을 다시 운항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전 운항 노선은 15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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