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적대 관계에 있는 캅카스 지역의 옛 소련국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군인들이 12일(현지시간) 국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여 양측 모두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정오부터 아르메니아 군부대가 우리 군 진지에 포 공격을 가해 양측 모두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아제르바이잔 측에서 2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적도 피해를 입고 퇴각했다"고 전했다.
반면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 군인들이 먼저 국경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아제르바이잔 군인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군용차량을 이용해 국경을 침범하려고 시도했다"면서 "우리 측 군인들의 경고 뒤에 적이 차량을 버리고 원래 진지로 돌아갔다"고 소개했다.
뒤이어 아제르바이잔 군인들은 포격을 가하며 아르메니아 진지를 점령하려 시도했다고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양측 국경 지대에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영유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지난 1990년대부터 무력 충돌을 빚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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