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3% 원격근무때 개인 기기로 업무…보안 취약 우려"

입력 2020-07-13 10:13   수정 2020-07-13 10:32

"직장인 83% 원격근무때 개인 기기로 업무…보안 취약 우려"
이스트시큐리티, 직장인 6천105명 대상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대다수 직장인이 원격근무 중 개인 기기를 이용하지만, 업무 관련 문서를 그냥 저장하거나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는 등 보안 의식은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원격근무 경험 직장인 6천1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원격근무를 위해 스마트폰·태블릿 등 개인 소유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는 응답자가 65.1%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18.3%는 개인 기기와 회사 소유 기기를 동시에 썼고, 회사 보유 기기를 사용한 응답자는 16.5%였다.
원격근무가 활성화되며 보안에 취약한 개인 기기를 통해 주요 업무 자료에 접근하는 것이 보편화했지만, 개인의 보안 의식과 보안 수칙 준수 상황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이스트시큐리티는 진단했다.
실제로 '업무 관련 문서의 관리 방법'을 묻자 '회사 웹하드 저장'이 31.9%로 가장 많았지만, '개인 PC 저장 및 별도 관리 않음'(27.3%)이나 'USB 등 별도 저장장치에 백업'(23.7%) 등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29.5%는 '회사가 제공한 백신을 설치했다'고 답했지만, '백신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설치 여부를 모르겠다'는 비율도 20.7%였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비대면 근무 환경에서 발생하는 보안 취약점을 노리고 웹과 이메일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 프로그램 의무 설치·문서 중앙화 등 강력한 문서보안 솔루션 사용·보안 가이드 제공 등으로 기업 핵심 자산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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