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역대 최고지만 치사율 4.4%로 떨어져

입력 2020-07-13 11:13   수정 2020-07-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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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역대 최고지만 치사율 4.4%로 떨어져
주요국 중 치사율 1위는 프랑스 17.6%…미국은 4.0%·한국은 2.2%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3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지난 11일 기준 4.4%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UPI통신은 지난 5월 1일 7.2%까지 치솟았던 치사율이 72일 만에 이같이 떨어졌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1일 기준 사망자는 24만명, 확진자는 335만명이었는데, 지난 11일 기준 사망자는 57만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확진자는 1천288만명으로 4배 가까이로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첫 사망사례가 보고된 이후, 유럽으로 퍼진 뒤 미국으로 확산했다고 UPI는 지적했다. 확산 거점은 북미에 그치지 않고, 멕시코나 브라질, 페루, 칠레 등 남미로 번져 나갔다.
코로나19 보드와 UPI에 따르면 미국은 전세계 확진자와 사망자의 4분의 1을 차지하지만, 치사율은 세계 평균을 밑도는 4.0%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5월 1일 3만6천명에서 지난주 7만명대로 폭증했다.
14억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치사율은 5.5%다. 확진자는 8만4천명, 사망자는 4천634명이다. 지난 4월 26일 이후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다음 진앙이 됐던 이탈리아의 치사율은 이보다 심각한 14.4%다. 다만, 지난 11일 기준 신규확진자는 188명에 그쳐 지난 3월 21일 기록했던 6천553건에 비해 급감했다. 이탈리아의 사망자는 12일 기준 9명 늘어난 3만4천954명이다.
유럽에서는 영국(4만4천819명), 프랑스(3만4명), 스페인(2만8천403명) 등이 사망자가 많은 국가다. 치사율은 프랑스(17.6%), 벨기에(15.6%), 영국(15.5%) 순으로 높다.
사망자가 7만1천5154명, 확진자가 335만7천127명으로 세계 2위인 브라질의 치사율은 3.9%다. 하루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19일 5만5천209명으로 역대 최고를 찍은 뒤 11일 기준 3만6천474명으로 내려갔다. 브라질의 하루 사망자는 종종 1천명 이상으로 넘어가 세계 최고지만, 11일 기준으로는 968명에 그쳤다.
멕시코의 사망자는 3만4천730명으로 세계 5위다. 치사율은 11.8%에 달한다.
아시아에서 중국보다 사망자가 많은 국가는 필리핀(1천372명)밖에 없다.
일본의 사망자는 996명이며, 치사율은 4.4%로 세계평균 수준이다. 한국의 사망자는 289명이며, 치사율은 일본의 절반 수준인 2.2%에 그쳤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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