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방지 못하는데 구명조끼로 광고…"구명복, 기능 확인해야"

입력 2020-07-14 11:00  

익사방지 못하는데 구명조끼로 광고…"구명복, 기능 확인해야"
"물놀이용 구명복 270개 제품, 실제 기능이나 용도와 다르게 광고"
소비자원 실태조사 결과…"사용장소·체중·수영능력에 맞게 구입해야"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시중에서 판매되는 물놀이용 구명복 상당수가 익사 방지 기능이 없거나 안전요원·구조장비가 있는 곳에서만 쓸 수 있는데도 이런 내용을 알리지 않고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국가기술표준원과 공동으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구명복 33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0.4%인 270개 제품이 안전인증기관에 신고한 내용과는 다른 용도나 기능을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명복은 스포츠나 레저활동을 할 때 익사 방지 등을 위해 착용하는 의복 형태의 장비로, '스포츠형 구명복'과 '부력보조복'으로 나뉜다.
스포츠형 구명복은 수영 능력과 상관없이 의식이 없는 사람의 얼굴을 물 밖으로 향하게 하는 회전기능 등이 있는 제품이며, 부력보조복은 수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호시설(수상안전요원과 구조장비가 있는 시설) 인근에서만 쓰도록 용도가 나뉘어 있다.
구명복은 출고 전에 모델별로 안전확인시험기관으로부터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받고 이를 안전인증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조사에서는 '성인용 구명조끼'로 광고하는 111개 제품 중 76개가 '부력보조복'으로 안전확인신고했지만 사용자의 수영 능력이나 사용 가능한 장소 등을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제품은 '스포츠형 구명복'으로 안전인증을 받았지만 '부력보조복'으로 광고하고 있었다.
또 어린이용 구명복으로 광고하는 191개 제품 중 137개는 '수영보조용품'으로 안전인증을 받았는데도 사고예방 기능이 있는 '구명조끼' 또는 '부력보조복'으로 광고하고 있었다.
'수영보조용품'은 어린이 물놀이를 돕는 제품으로, 안전확보 기능이 없어 구명복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밖에 54개 제품은 성인용 구명복으로 안전확인신고 후 어린이용으로 광고하고 있었다.
소비자들 역시 구명복의 종류별 용도를 알지 못한 채 부적절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구명복 구입 경험이 있는 소비자 556명을 대상으로 5월 29일부터 6월 5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53.6%(298명)가 사용장소와 사용자의 체중, 수영능력 등에 따라 구명복의 종류를 달리 착용해야 한다는 점을 모르고 있었다.
'구명복 구입 때 사고 예방 기능을 중요하게 고려했다'는 소비자 346명 중 30.6%(106명)는 '수영 보조용품'을 구매했다.
또 부력보조복을 산 226명 중 96%(217명)는 수영을 하지 못하거나 보호시설이 없는 곳에서 사용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와는 별도로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스포츠용 구명복 11개와 부력보조복 28개, 수영보조용품 15개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부력보조복 3개 제품이 체중별 최소 부력기준에 부적합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사업자에게 전량 수거와 교환 등을 명령했다.
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소비자에게 스포츠용 구명복과 부력보조복, 수용보조용품 구입 때 용도를 확인하고 제품 구매 때는 착용자의 체중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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