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아메리카 원주민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미국프로풋볼(NFL) 구단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결국 팀 명칭을 바꾸기로 한 것과 관련, 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레드스킨스 측의 명칭 변경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 워싱턴 레드스킨스,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팀 명칭 교체와 관련해 올렸던 트윗을 거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이들 팀은 팀의 이름을 힘으로부터 명명한 것이지 허약함으로부터 명명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원주민 지역사회가 이에 매우 화가 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있다"며 "실제 그(그의 주장)를 뒷받침하는 여론조사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윗에서 이들 팀의 개명 움직임과 관련, "그들은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이름을 바꾸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엘리자베스 워런과 같은 인디언들은 당장 격노할 것임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워런 상원의원이 원주민 혈통을 내세워온 점을 들어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의 표현이나 용어의 사용에 있어 인종·민족·언어·종교·성차별 등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반감을 표해왔다.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이날 오전 명칭 개정 방침을 공식 발표했으며 새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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