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입원 시 공복 혈당 수치가 증상 악화와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때 중국의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였던 우한(武漢) 소재 화중(華中) 과기대학 퉁지(同濟) 의학원의 진양 교수 연구팀이 우한의 2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6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전에 당뇨병으로 진단된 일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입원 때 공복 혈당을 측정하고 이것이 향후 28일 동안 중증도 그리고 사망 위험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환자들은 평균연령이 59세이고 208명(34%)이 한 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이 있었으나 당뇨병으로 진단된 경우는 없었다. 이들 중 114명이 사망했다.
공복 혈당 검사에서는 환자의 29%가 7.0mmol/L로 가장 높았다. 이 수치가 그대로 지속되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17%는 공복혈당이 6.1~6.9mmol/L로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했다.
나머지 절반 이상은 6.0mmol/L로 정상 수준이었다.
공복 혈당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그룹은 사망 위험이 최하위 그룹보다 71% 높았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75% 높았다.
또 공복 혈당 최상위 그룹은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최하위 그룹보다 4배 높았다.
공복 혈당 중간 그룹은 최하위 그룹보다 증상 악화 위험이 2.6배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당뇨병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Study of Diabetes)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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