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270명 포함 전국적으로 284명 추가…인근 NSW주도 감염자 증가로 초긴장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이날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동남부 빅토리아주의 270명을 포함 전국적으로 284명이 더해져 1만 251명을 기록했다.
지난 8일부터 빅토리아주 정부는 코로나 2차 유행으로 6주간 멜버른 재봉쇄에 들어갔으나, 9일 연속 세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마이클 스키드 연방 부수석 의료관은 "코로나19 1차 유행 때 확인했듯이 바이러스 확산을 잡기 위해서는 잠복기의 3배에 해당하는 6주간 봉쇄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봉쇄) 기간 연장은 빅토리아주 정부의 결정 사항"이라고 밝혔다.
빅토리아주와 인접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도 감염자가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1주일 정도 지역사회 감염 건이 하나도 없었으나 이달 들어 신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날 NSW주의 신규 확진자 13명 중에서 지역사회 감염 건은 1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NSW주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온상으로 나타난 주점·호텔에 대해 크기와 상관없이 고객 수를 300명으로 제한하는 조처를 했다.
또한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단체 고객 예약도 최대 20명에서 10명으로 줄였다.
글래디스 베르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사람들이 경계심을 풀고 서로 섞이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면서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면 추가 제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