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 혈장 공여 80% 대구·경북에서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임상시험에 필요한 혈장 확보에 대구·경북 완치자들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코로나19 완치자 390명 중 313명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공여자의 80.3%를 차지한다.
대구·경북에서 혈장을 공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313명을 의료기관별로 분류하면 계명대 동산병원 186명, 경북대병원 56명, 대구파티마병원 71명이었다. 나머지 77명은 고대안산병원에서 등록했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천512명이고 완치자는 1만2천282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대구·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61.6%다. 대구에서 6천927명, 경북에서 1천39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GC녹십자는 오는 18일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임상시험을 위한 의약품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코로나19 완치자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임상시험에 필요한 분량의 혈장을 확보했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판단에 따라 임상 1상이 면제돼 임상 2상부터 시작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우선 임상시험용 혈장 치료제를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아직 식약처에 임상시험을 신청하기 전이어서 생산과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치면 본격적인 임상시험 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