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격리 호텔 무너져 29명 사망…불법 증축에 징계 쏟아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지난 3월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호텔 붕괴 참사로 49명의 관리가 무더기로 처벌받았다.
14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푸젠(福建)성 당국은 참사가 발생한 취안저우(泉州)시의 시장을 포함한 49명의 관리에 대해 과실 책임을 물어 징계했다.
취안저우시 국토자원국 국장 등 7명은 중범죄 혐의로 형사적인 책임을 묻기로 했고 취안저우 시장이 정무적 과실 처분을 받는 등 나머지 42명은 감찰 기관의 문책을 받았다.
이 참사가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코로나19 격리 시설로 쓰던 호텔이 무너져 2살짜리 유아를 포함해 29명이 숨졌기 때문이다.
이 호텔은 후베이성과 저장성 원저우(溫州) 등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많았던 다른 중국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일정 기간 강제 격리 하는 '집중 관찰 시설'로 활용 중이었다.
후베이성 등지에서 돌아온 가족들이 함께 격리되다 보니 어린이들도 함께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 당국은 이번 참사가 불법 증축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특히 이 참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3월 우한(武漢)을 방문해 사실상 코로나19 저지전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발생해 사고가 발생한 취안저우시에 대한 대규모 징계가 예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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