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보성향 최고령 대법관 긴즈버그 '열·오한' 입원

입력 2020-07-15 09:00  

미국 진보성향 최고령 대법관 긴즈버그 '열·오한' 입원
클린턴 임명받아 1993년 취임한 뒤 4차례 암 치료
트럼프 "입원사실 몰랐으나 건강하게 회복하길 바란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의 최고령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7)가 감염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입원했다.
대법원 측은 긴즈버그 대법관이 "열과 오한 등의 감염 증상으로 13일(현지시간) 입원했다"며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고, 병원에 며칠 더 입원한 상태로 항생제 치료 등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미국 워싱턴DC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입원 중 지난 8월 췌장에 생긴 종양 치료를 위해 삽입한 스텐트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A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담낭염으로 하루 동안 입원했으며, 입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화로 이뤄진 변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1993년 대법관으로 임명했으며 진보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는 그동안 4차례에 걸쳐 암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와 2009년에는 췌장, 1999년에는 결장에 암이 생겼으며, 2018년에도 폐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긴즈버그 대법관 입원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입원 사실을 듣지는 못했지만, 건강하게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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