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게 일 매출 69만→76만원…대형마트 매출은 1.4%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 12일 막을 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이뤄진 비대면 매출이 259억4천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동행세일 결산 브리핑을 열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된 행사 기간 온라인 기획전, TV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1만597가지의 상품이 팔려 259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온라인 기획전은 민간 쇼핑몰, '가치삽시다' 플랫폼, 11번가 청년상인 기획전, 온라인 전통시장관 등 4개의 채널에서 1만296개 종류의 상품이 팔렸다. 매출액은 81억원이었다.
롯데·공영·CJ·현대·GS·NS·홈앤쇼핑 등 7개 TV 홈쇼핑사에서는 98종 상품 총 167억4천만원어치가 팔렸다. 공영쇼핑은 39종 상품 가운데 30개를 완판시켰다.
이번 행사 기간 라이브커머스는 203종 상품 가운데 39종을 완판시켰다.
중기부는 "이달 10∼12일 중국 유명 '왕훙'(인플루언서)를 초빙해 서울·창원·중국 청두 3곳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결과 누적 175만명의 시청자가 접속해 지켜봤다"고 소개했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화장품 업체 엠엔케이코리아와 식품업체 마하나임은 제품을 왕훙에게 납품해 판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건을 협의 중이다.
중기부는 전통시장 매출액 역시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전통시장 매출액은 동행세일 이전인 지난달 19∼25일 대비 일평균 10.7% 증가했다. 전통시장을 방문한 고객 수는 12.1% 늘었다.
중기부는 "동행세일 이후 전통시장 매출액과 고객 수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특히 행사 기간 마지막 주말인 이달 10∼12일에는 매출액과 고객 수 모두 1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가 동행세일 이전인 지난달 19∼25일과 행사 기간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50개 전통시장 750개 점포를 표본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점포의 일평균 매출액은 69만원에서 76만원으로 늘어났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동행세일에 동참한 시장과 그렇지 않은 시장과의 매출액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났다. 동참한 시장은 매출액 증가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제로페이 결제 금액 역시 같은 기간 일평균 7.28%, 2억4천200만원 늘었다. 제로페이로 5천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5%를 환급해주는 페이백 이벤트의 효과라는 분석이다.
백화점 주요 3개사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대형마트 3개사는 의무 휴업일과 비대면 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동행세일 기간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4% 감소했다.
중기부는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월 -10.6%, 3월 -13.8%, 5월 -9.7% 등으로 크게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비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신용·체크카드 국내 승인액은 총 38조2천524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중기부는 "5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내수 활성화를 위한 이어달리기 성격의 행사로, 철저한 방역 속에 'K-세일'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행사 기간 박지성과 박찬호 같은 스포츠 스타가 응원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행사 홍보대사인 그룹 NCT드림은 지난달 28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는데, 이후 팬클럽의 단체 구매가 뒤따르기도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하반기부터는 스마트 상점과 스마트 상권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소상공인의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비대면 판매를 지원할 것"이라며 "12월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문화와 어우러진 'K-세일' 영역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