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건당국 "홍수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낮아"

입력 2020-07-15 16:57   수정 2020-07-15 17:01

중국 보건당국 "홍수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낮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중남부 지역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진 비로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이 "홍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15일 '2020년 여름철 홍수재해 공중보건 위험성 평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환구시보와 베이징(北京)일보 등 중국매체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홍수로 지난 3일까지 집계만 해도 구이저우·쓰촨성 등 26개 성에서 1천938명이 수해를 입었고 121명이 사망·실종됐다. 또 87만5천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비는 3일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후베이·안후이·저장성 등 양쯔강 중하류 지역의 피해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더워지는 여름철에 홍수까지 겹쳐 재해지역에서 소화기 감염병, 곤충 매개 감염병, 호흡기 전염병의 잠재적 위협이 있다"면서도 지난 6월 홍수와 관련된 돌발 공중보건 사건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6월 한달 간 구이저우·쓰촨·후난·충칭 등 4개 지역에서 수두 등 26건의 공중보건 돌발사건이 보고됐지만, 이는 홍수와 무관했고 전년 동기보다 71건 적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여름은 중국 남부에서 호흡기 전염병이 유행하는 계절이 아니다. 학교는 방학에 들어갔고, 홍수로 시설에 수용된 사람도 비교적 적었다"면서 "홍수 지역에서 사람이 모일 기회도 줄었기 때문에 호흡기질병의 폭발적 발생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주장했다.
또 "베이징(北京)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코로나19 저위험지역"이라면서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은 기본적으로 차단됐고 질병 통제는 정상적 방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서 "홍수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낮고, 현단계에서 코로나19가 홍수대응준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도 "코로나19가 홍수 보건 응급업무에 미칠 영향과 도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각 지역의 상황에 맞게 대피시설 운영 기준과 홍수상황에서의 코로나19 환자발생시 응급처치 지침 등을 미리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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