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된 이탈리아의 의원 수 감축 국민투표가 오는 9월 실시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국민투표를 9월 20∼21일 양일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상원의원 수를 630명에서 400명으로, 하원의원 수를 315명에서 200명으로 각각 줄이도록 규정한 법안의 찬반을 묻는 것이다.
원래 3월 29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다.
역시 바이러스 사태로 뒤로 밀린 베네토, 캄파니아, 토스카나, 리구리아, 마르케, 풀리아 등 6개 주의 지방선거도 같은 시점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 주의 합계 유권자는 2천100만명에 달한다.
이번 선거 결과는 극우 정당 동맹을 중심으로 한 우파연합의 거센 도전 속에 연립정부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이탈리아 연립정부는 중도좌파 민주당과 반체제정당 오성운동, 중도정당 생동하는 이탈리아(Italia Viva) 등 3당이 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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