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새해맞이 축제인 '로즈 퍼레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75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로즈 퍼레이드 주최 측은 15일(현지시간) 내년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주최 측은 성명에서 코로나19로 내년 행사를 안전하게 개최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새해를 기념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즈 퍼레이드는 2차 세계대전 기간인 1942∼45년 중단된 적이 있으며, 그 이후로 행사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2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즈 퍼레이드는 매년 1월 1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신년맞이 행사다.
장미 등 생화로 장식한 꽃마차와 밴드, 기마대가 8㎞ 구간의 패서디나 시내를 행진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매년 전 세계에서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모인다.
하지만, 주최 측은 내년 행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주최 측은 "지역 보건당국과 함께 퍼레이드 개최의 타당성을 검토했지만, 많은 사람이 가까이 모이는 행사의 특성상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내년 행사가 취소돼 안타깝지만, 참가자와 방문객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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