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등 삼림보호 위한 고강도 조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산불을 억제하기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120일간 방화 행위를 금지하는 고강도 조치를 내놓았다.
16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이날부터 아마존 열대우림을 비롯한 전국의 삼림과 농촌 지역에서 방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농경지 조성과 가축 사육, 광산 개발 등을 위해 고의로 불을 지르는 것은 물론 정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방화도 허용하지 않는다.
브라질 정부는 "7월부터 9월까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 당국의 예보에 따라 이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방화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에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이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되자 60일씩 두 차례에 걸쳐 방화 행위를 금지한 바 있다.
브라질 국토는 크게 아마존 열대우림, 세하두, 판타나우, 카칭가, 팜파, 마타 아틀란치카 등 6개 삼림 지역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의 허파', 판타나우는 '세계 최대의 열대 늪지'로 불린다.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군의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은 전날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군 작전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녹색 브라질 작전'이라는 이름의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1만39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8천821건과 비교해 18%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8만9천178건이었다.
2018년의 6만8천345건보다 30%가량 늘었고,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하면 2017년(10만7천439건)과 2015년(10만6천438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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