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학자들, 미 핵실험 재개 반대…"북 등에 실험 허가해주는셈"

입력 2020-07-17 04:52  

美과학자들, 미 핵실험 재개 반대…"북 등에 실험 허가해주는셈"
트럼프 "러시아 핵위력 생산 실험에도 미국은 핵실험 중단 유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의 최고 과학자 70여명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무기 실험을 재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이들 70여명은 1945년 세계 최초의 원자탄 실험 75주년인 이날 잡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공개서한에서 "또 다른 핵무장 경쟁은 물론 우발적이거나 고의적인 핵전쟁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1992년 핵실험 중단을 선언하고 1996년 포괄적 핵실험금지 협정에 서명했지만 아직 협정을 공식 비준하진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5월 말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중국, 다른 핵보유국에 경고를 보내기 위해 핵무기 실험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과학자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후 1천30번의 핵폭탄 실험을 했다며 이는 다른 핵보유국의 실험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또 "어느 규모이든, 지하든, 지상이든 미국의 핵실험 재개는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 등 실험을 재개하려는 다른 국가에 허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탄 실험 75주년 성명에서 미국 핵무기의 힘은 국가 안보 위협에 결정적 억제력이 돼 왔다며 미국의 핵 방패를 현대화하고 다시 활력을 주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핵 위력을 만드는 무기 실험을 해왔고 중국도 그렇게 해왔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약속에 충실하기 위해 핵실험 모라토리엄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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