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기 대비 연율'로 계산…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2분기 경제 성장률을 발표한 지난 16일 중국의 이번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온라인에 퍼졌지만, 이는 잘못된 계산 방법에 따른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2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미국은 아직 2분기 GDP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분기 GDP가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놓고 일부 온라인 매체는 미국의 2분기 GDP가 3조3천200만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의 2분기 GDP는 작년 동기 대비 현상 유지만 하더라도 이보다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2분기 중국 GDP는 23조7천500만위안(약 3조3천900만달러)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성장률 계산 방식이 중국과 다르기 때문에 여전히 미국의 GDP가 중국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주바오량은 일부에서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 계산한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고 말했다.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로 분기 성장률을 산출하지만 미국의 기준은 대부분의 나라와 달리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전기 대비 연율'이다. 전기 대비 연율은 대략 전기대비 성장률에 4를 곱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을 작년 동기 대비로 환산하면 -10% 정도이며 이를 적용해 계산한 2분기 GDP는 4조8천억달러로 여전히 중국을 능가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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